그 집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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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들이 인지하고 있던 인지하지 않던 서로를 보듬고 의지하면서 살아간다. 마치 가족처럼.
김인경 작 / 유순웅 연출
‘그 집’에 가면 조금은 부족해 보이는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다. 예술가를 자처하지만, 한물 간 땐서인 ‘노선생’,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명배우’, 밥 딜런을 존경하는 밤무대가수 ‘딜런’, 그리고 생긴 게 예술인 만년고시생 ‘황변’이 그들이다. 그들은 ‘그 집’에 춤 강습소, 노래 교실, 연기 교실 등을 열어 푼돈을 벌기도 한다.
이들은 ‘그 집’의 주인인 김식순 할머니와의 인연으로 모여 살고 있다. 예술과 공부를 한답시고 목에 풀칠하기도 어려운 삶을 살고 있는 그들에게, ‘매일 함께 밥을 먹는 것’이라는 단 한 가지 조건만을 걸며, ‘그 집’에 들어오길 권유한 김식순 할머니의 제안을 거절할 이유는 없었던 것이다. 그들의 밥상머리는 항상 이야기꽃이 핀다. 물론 당사자가 잠시 자리를 비우면 뒷담화를 하느라 바쁘지만, 함께 밥을 먹으며 서서히 서로에게 침투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부터 보이지 않던 김식순 할머니의 사고 소식을 접한다. 그리고 할머니의 가족을 찾으려 한다. 하지만, 할머니의 가족이 나타나서 자신들을 ‘그 집’에서 쫓아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반대를 하는 사람들이 생긴다. 결국 두 패로 갈라져 싸우던 사람들은 상조회사에서 찾아온 사람을 통해 할머니의 생각을 듣고, ‘가족 찾기’를 잠시 유보한다.
하지만, 소식을 끊고 살던 할머니의 손자가 ‘그 집’을 찾아오면서 일은 다시 꼬이기 시작한다. ‘그 집 사람들’은 잠시 동안만 손자에게 할머니 사고 소식을 숨기려 하고, 이렇게 시작된 거짓말은 일파만파로 번져 나간다. 한바탕 소동을 거친 후에 손자 또한 ‘그 집 식구들’이 되어, 함께 밥상머리에 앉아 새로운 가족을 만든다.
2020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올해의 신작 대본공모 선정작.
2023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 민간예술단체 우수공연프로그램 선정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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